NC, '감독교체'에도 4연패…유영준 감독대행 데뷔전 패배
롯데 노경은 시즌 2승…이대호·손아섭·전준우 대포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가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파격 조치에도 4연패에 빠졌다.
NC는 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6-12로 완패했다.
NC는 성적이 최하위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3일 감독 교체를 단행했으나 더 깊은 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경문 전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유영준 감독대행은 프로 감독 데뷔전에서 참패를 당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NC의 단장을 지내다 감독직을 맡았다.
롯데는 홈런 4방을 터트린 타선의 힘으로 2연승을 달렸다.
손아섭이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고, 이대호와 전준우도 대포를 발사하며 NC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고 시즌 2승(4패)째를 거뒀다.
이 승리로 노경은은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특히 2014년 4월 25일 이후 약 4년 만에 NC전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또 NC 상대 3연패도 끊었다.
반면 NC의 '에이스' 왕웨이중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4승)째를 떠안았다. 왕웨이중은 최근 부진으로 3경기 연속 패전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대호는 첫 타석인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4회초 롯데는 정훈의 볼넷, 손아섭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잡았다.
NC 벤치는 이대호를 자동 고의사구로 걸러 무사 만루를 채웠다.
그러나 이병규가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내 NC의 작전을 무색하게 했다. 롯데는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앤디 번즈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5회초 손아섭의 좌월 3점포로 더 멀리 달아났다.
NC는 6회초 불펜을 가동, 최금강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최금강도 두들겼다. 이병규의 우전 안타와 번즈의 몸에 맞는 공 이후 김사훈이 좌월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다음 타자 전준우는 좌월 2점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11점 차가 됐다.
NC는 6회말에야 0의 행진을 끊었다.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박광열을 이어 이원재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롯데는 7회초 다시 도망갔다. 손아섭이 최금강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발사,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NC는 8회말 기회를 잡았다. 롯데 불펜이 볼넷으로 자멸한 덕분이었다.
NC는 롯데 조정훈을 상대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 재비어 스크럭스의 볼넷으로 연속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박시영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박석민도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권희동 타석에서는 박시영의 폭투가 나와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미 롯데로 기운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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