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 순천시장 후보 "마약 커피 사건 허석 후보가 기획"

입력 2018-06-05 16:23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 "마약 커피 사건 허석 후보가 기획"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시장 선거에 나선 무소속 손훈모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 때 제기된 마약 커피 복용 의혹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허석 후보가 기획했다"며 5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 후보는 마약 커피 사건에 대해 그동안 '나는 몰랐다'고 했지만, 이종철 전 시의원의 양심선언으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검찰은 조속한 재수사를 통해 사법정의를 실현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의원은 대책회의까지 했다고 밝혔고 구체적으로 시기와 방법 등을 치밀하게 논의해 선거 이틀 전 3자 고발 후 기자회견하고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한 뒤, SNS와 문자 등으로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에게 뿌려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허석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 선거를 이틀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조충훈 후보가 티베트에서 밀수한 마약 성분이 섞인 사향 커피를 자주 마셔 고발당했다"고 폭로했다.

검찰 조사 결과 마약 커피 복용설은 허위 사실로 드러났고 관련자들은 구속됐다.

최근 이종철 전 시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약 커피 복용설이 기획된 것"이라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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