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군산공장 활용방안 GM·관계부처와 논의 중"

입력 2018-06-05 14:00
산업부 "군산공장 활용방안 GM·관계부처와 논의 중"

6월 중 금호타이어 방산업체 지정취소…방산은 국내 업체 매각

(세종=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31일 문 닫은 한국GM 군산공장을 다시 활용하는 방안을 GM과 논의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군산 경제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에 적정한 군산공장 활용방안을 찾으려고 GM,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군산공장은 GM의 자산이고 GM이 직접 자동차 생산에 활용할 계획은 없지만, 현재 있는 자동차 시설은 괜찮은 시설"이라며 "이 시설을 잘 활용할 주체가 나오면 GM은 어떤 형태로든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활용방안은 매각일 수도 있고 여러 형태가 될 수 있는데 사업의 형태나 주체가 구체화되면 말하겠다"면서 "군산 경제와 고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중공업[009540]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전망에 대해 "현대중공업이 수주가 늘면 재가동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당장 어떻게 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결정된 금호타이어[073240]는 다음 달 산업은행이 더블스타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넘기기 전 방산 부문만 국내 타이어업체에 매각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가 지난달 2일 산업부에 방산업체 지정취소를 요청한 상태다.

문 실장은 "이달 말까지 방산업체 지정취소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라며 "이후 방산 부문 매각이 이뤄지고 방산을 제외한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와 계약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실장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조사와 중국의 반도체 담합 조사 등 국내 산업을 위협하는 대외 요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조사는 업계와 함께 오는 22일 의견서 제출과 다음 달 공청회 참석을 준비하고 있다.

문 실장은 중국 반도체 조사에 대해 "중국 정부의 공식 조사 통보나 어떤 취지로 조사한 것이라는 설명이 없는 상태라서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게 좋겠다는 게 업계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합하려면 공급을 조절하면서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지금 공장이 다 100% 돌아가고 있으며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며 "그런 부분을 소명하고 필요하면 정부가 업계 입장을 중국에 전달하는 형식으로 해서 중국에서 사업하는데 어려운 상황이 생기지 않게 같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하반기에는 산업부가 추진하는 미래자동차, 에너지, 반도체·디스플레이, IoT 가전, 바이오·헬스 등 5개 신산업 분야에서 시장이 체감할만한 생태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차의 경우 올해 5대 선도도시를 선정해 수소버스를 정규노선에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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