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민병헌 복귀 임박, 롯데 반등 계기 될까

입력 2018-06-05 11:33
박세웅·민병헌 복귀 임박, 롯데 반등 계기 될까

박세웅, 통증 없어 이르면 10일 사직 KIA전 복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23)과 주축 외야수 민병헌(31)의 복귀가 임박했다.

박세웅은 지난 3일 충남 서산 한화이글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을 소화하며 72구를 던졌다.

5피안타 1볼넷으로 2점을 내줬지만, 최고 144㎞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으며 삼진 6개를 잡아냈다.

2군 성적은 4경기에서 12⅓이닝을 던져 피안타율 0.234에 평균자책점 2.92를 찍었다.

지난해 12승(6패)을 올리며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박세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힘써온 박세웅은 2군에서 2이닝을 시작으로 2⅔이닝, 3이닝, 4⅔이닝으로 투구 이닝을 점차 늘려가며 1군 선발 복귀를 눈앞에 뒀다.

롯데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박세웅이 지난 3일 투구 이후 별다른 통증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세웅은 이르면 오는 1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선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리멸렬한 행보를 이어가는 롯데에도 박세웅의 복귀가 절실하다.

롯데는 최근 12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일차적으로는 마운드 부진이 뼈아팠다.

이 기간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12로 전체 10개 구단 중에서 8번째로 높았다.

그나마 '원투펀치'인 펠릭스 듀브론트, 브룩스 레일리는 제 몫을 해주는 상황이라 박세웅이 지난 시즌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선발진이 안정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민병헌은 지난달 9일 주루 과정에서 슬라이딩 도중 오른쪽 옆구리 내복사근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롯데 관계자는 "민병헌은 90% 정도 회복됐다. 현재 T볼 치기 등으로 타격 훈련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병헌은 2군에서 몇 경기를 소화한 뒤 이르면 12∼14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종료 뒤 4년 80억원에 롯데와 계약한 민병헌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타율 0.322에 3홈런 15타점을 올렸다.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 민병헌이 돌아오면 득점력 고민은 상당 부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는 24승 32패로 순위가 9위까지 추락했다. 롯데가 박세웅, 민병헌의 복귀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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