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사각' 고속도휴게소 화장실서 금목걸이 상습절도

입력 2018-06-05 11:36
'CCTV 사각' 고속도휴게소 화장실서 금목걸이 상습절도

5명 구속·3명 불구속…"주변 혼란스럽게 해 범행"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칠곡경찰서는 5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행락객의 금 목걸이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54)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으로 입건하는 한편 장물취득 혐의로 B(58)씨를 입건했다.

A씨 등 일당 7명은 지난달 18일 남해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에서 피해자의 금 목걸이를 훔치는 등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1천600여만원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남 함안휴게소, 대구 달성현풍휴게소, 경북 칠곡동명휴게소 등에서 금목걸이를 착용한 채 화장실로 들어가는 피해자를 뒤따라가 "발밑에 물건이 떨어졌다"고 속여 고개를 숙이는 순간 니퍼(전선 절단용 도구)로 금목걸이를 끊어 챙기는 수법을 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화장실에서 주로 범행을 저질렀으나 지난달 19일에는 CCTV에 포착되는 섬진강휴게소 주차장에서 할머니 금목걸이를 빼앗았다가 범행이 탄로 났다.

최창곤 칠곡경찰서 수사과장은 "소매치기 일당은 5∼10명이 팀을 이뤄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귀금속이 노출되면 범행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