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박2일 중원 공략…"한국당엔 한 표도 주지 말자"(종합)
추미애, 제천·음성·청주·대전 '충청권 지원유세'
(제천·음성·청주=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5일부터 1박 2일간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충청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전체 승패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 지역인 만큼 민주당은 충청권 광역단체장 압승을 발판으로 6·13 지방선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는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과 천안병 등 세 곳에서 국회의원 재보선까지 치러져 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충청 표심 구애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이지만, 기초단체장 선거는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민주당 판단이다.
이 때문에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는 이틀간 충청권 전역을 꼼꼼하게 훑으며 지방선거 압승을 위한 '충청 민심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이 된 제천·단양과 천안갑을 염두에 둔 듯 '한국당 심판론'도 강하게 제기했다.
추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후 먼저 충북 제천 중앙시장에서 이후삼 제천·단양 국회의원 후보와 이상천 제천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시장 앞 사거리에는 60~70명의 제천시민이 모여 유세 현장을 지켜봤다.
추 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선거를 치르는 건데 한국당에는 한 푼도 아깝다. 단 한 표도 주지 말자"며 "그들이 다시는 문재인 정부 발목 잡지 못하도록 희망의 파란 물결로 충북과 제천·단양을 덮어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삼, 이상천, 이시종(충북지사 후보)까지 제천이 삼박자가 맞을 수 있도록 기호 1번으로 똘똘 뭉쳐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대표는 충북 음성으로 이동, 조병옥 음성군수 후보 지원유세도 벌였다.
그는 "충청도의 '충'(忠)을 풀어보면 중심(中心)이다. 중심이 딱 잡혀 있는 곳이 바로 반도의 한가운데 충청"이라며 "충청은 누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 해도 절대 흔들리지 않고 민주당을 반드시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유세를 마치고 음성의 무극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상인들에게는 "1번 기억해주세요"라는 인사말을 잊지 않았다.
추 대표는 이후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을 찾아 이시종 후보,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전으로 이동, 로데오타운에서의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마지막으로 첫날 일정을 마친다.
대전에서 하루를 묵는 추 대표는 현충일인 다음 날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다.
오후에는 충남 천안과 아산을 돌며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이규희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윤일규 천안병 국회의원 후보,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 오세현 아산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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