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GPS 장치에서 확인한 대표팀 핵심과제…체력문제
(레오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차고 훈련에 임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라는 장비인데, GPS가 달려있어 선수들의 움직임을 데이터화할 수 있다.
선수들의 슈팅, 패스, 뛴 거리, 방향 전환, 점프, 가속 등이 통계 자료로 나온다. 지도자는 이 자료를 보고 선수들의 최근 몸 상태를 파악한다.
국가대표 신태용 감독은 이 장비를 이용해 최근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 상태를 모두 확인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약 2주가량 남겨둔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상태는 썩 좋은 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열린 사전캠프 첫 훈련을 앞두고 "GPS장비로 선수들의 활동량을 체크한 결과, 기대치보다 부족한 상황"이라며 "남은 기간 관건은 얼마나 체력을 끌어올리느냐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훈련 프로그램까지 바꿨다.
선수들은 이날 첫 훈련에서 강도 높은 실전 훈련 대신 족구와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주로 했다.
대다수 선수가 소속팀에서 시즌 중반이나 시즌 직후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졌다는 판단을 내리고 훈련 강도를 낮춘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국내 두 차례 평가전과 오스트리아 현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야 해 체력문제를 준비하기에 시간이 다소 짧았다"라면서 "남은 기간이라도 충분한 휴식과 체력 안배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전캠프 첫날 약식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5일부터 오전 훈련과 오후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서서히 체력을 끌어올린다.
풀타임을 치른 손흥민(토트넘)은 물론, 소속팀에서 거의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승우(베로나) 등이 맞춤형 훈련을 통해 각자 필요한 체력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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