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후보들 공교육 활성화·교육불균형 해법 제각각

입력 2018-06-05 01:43
부산교육감 후보들 공교육 활성화·교육불균형 해법 제각각

첫 생방송 토론…엉뚱한 답변·운영미숙 등 지적받기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4일 밤 부산시선거방송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6·13 지방선거 부산교육감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는 교육 불균형 문제, 공교육 활성화, 혁신학교, 교권보호 문제 등을 놓고 후보마다 각기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재선에 도전한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 보수 단일화 후보인 김성진 부산대 교수, 평교사 출신의 함진홍 후보, 박효석 전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이 참가했다.

교육 불균형 문제와 관련해 김성진 후보는 "학생의 창의적인 교육, 잠재적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준 후보는 "교육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지만 취약학교 우수교원 배치, 다행복교육지구 운영, 취약지 학교 신설과 개축 우선 추진 등을 하겠다"고 제시했다.

박 후보는 "학력보다는 학생의 다양한 능력을 키워주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 후보는 "교육 불균형 해결을 위한 교육청의 여러 사업이 오히려 교사의 피로도를 가중하고 있다"며 "훌륭한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상호토론에서 김석준 후보는 김성진 후보에게 "혁신학교는 학교폭력의 감소와 학업성취도 향상 등 효과가 있는데 혁신학교 폐지를 공약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김성진 후보는 김석준 후보에게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에서 해산 명령을 받은 통진당 창당을 주도한 적이 있다"고 공격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석준 후보는 "통진당에 참여는 했지만 저하고 맞지 않아 해산 명령 전에 탈당했다"며 "헌재의 판결을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 결정은 존중한다"고 말했다.

공교육 활성화를 놓고도 후보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함 후보는 수능 교육을 폐지하고 유초등부터 창의·인성 교육과 진로·진학교육을 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김성진 후보는 교육청과 학부모, 학교 간에 신뢰부터 먼저 쌓고, 스승을 공경하고 교권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석준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학생 중심의 토론교육과 미래역량 교육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에선 엉뚱한 답변이 나오거나 질문과 답변 시간을 지키지 않아 집중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 답변 중에 초점을 흐리는 질문이 이어지거나 마이크가 꺼지는 경우도 많아 시청자들이 후보를 제대로 검증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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