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10여개 도시서 연쇄 방화…치안 당국 긴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남동부 지역의 10여 개 도시에서 연쇄 방화 사건이 일어나 치안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방화는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州都)인 벨루오리존치를 포함해 14개 도시에서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계속됐다.
당국은 연쇄 방화로 시내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16대가 불에 탔으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조직이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체포된 용의자가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번 연쇄 방화가 대규모 폭동을 예고하는 신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고질적인 치안 공백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월 공공안전부를 신설했다.
공공안전부는 기존에 법무부가 갖고 있던 기능을 상당 부분 넘겨받아 치안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리우데자네이루 주를 비롯해 전국을 대상으로 '범죄조직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총격전과 교도소 폭동·탈옥 등 사건이 계속되고 있으며, 치안 문제는 오는 10월 대선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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