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 스포츠 도시 태백 "여름 스포츠 메카 명성 되찾겠다"
인근 시·군과 경쟁으로 감소했던 방문 규모 회복 추세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인근 자치단체와 유치경쟁 영향으로 감소했던 강원 태백시 방문 스포츠 선수단 규모가 회복 추세다.
태백시는 시원한 여름 날씨, 심폐기능·지구력 강화 등 평균 해발 650m 고지대 특성을 내세워 1990년대 말부터 각종 체육대회·전지훈련단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때부터 여름철을 중심으로 태백 방문 선수단 규모가 매년 증가했고, 태백시는 '고원 스포츠 도시'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2000년대 말부터 정선, 영월 등 인근 시·군이 종합경기장, 스포츠파크 등 인프라를 갖추고 스포츠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근 시·군이 유치경쟁에 나서자 태백 방문 스포츠 선수단 규모도 2009년 28만여 명을 정점으로 2010년 24만여 명, 2011년 18만여 명 등으로 매년 급감했다.
2012년에는 18만958명으로 18만 명을 간신히 지켜 냈다.
고원 스포츠 도시 10년 아성을 위협받은 태백시는 고지대 스포츠훈련장 특구 홍보 강화, 기념품 제공, 감사 서한 발송, 숙박요금 가격 정찰제 시행 등 대응에 나섰다.
서비스 개선과 마케팅 강화로 스포츠 선수단 발길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2014년 20만 명, 2017년 24만 명이 방문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4일 "다시 찾고 싶은 최적 훈련지·대회 개최지가 될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 환경 조성,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해 고원 스포츠 도시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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