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는 공공외교의 큰 자산"…이미경 이사장 직원과 대화

입력 2018-06-04 15:09
"KOICA는 공공외교의 큰 자산"…이미경 이사장 직원과 대화



(성남=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은 4일 "취임 이후 방문한 개도국 현장에서 현지 국민의 우호적인 감정을 확인하면서 KOICA야말로 공공외교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취임 6개월을 맞아 이날 오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KOICA 본부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사장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를 열어 이같이 말한 뒤 "27년 동안 수고해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했다.

그는 그러나 "KOICA가 포용적 성장, 사회적 가치에 대한 성찰과 실천의 노력이 미미했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임직원들이 국제개발협력 기본법(제3조)의 정신과 지구촌 공동체의 상생번영이라는 철학의 바탕 위에서 사업을 계획하고 평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조는 인도주의 정신에 기반을 둔 개도국의 빈곤해소, 성 평등과 인권신장,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를 말한다.

이 이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개도국의 경제 사회적 환경에 신속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금방 낙후된 조직이 된다"며 "KOICA의 혁신을 직원들과 함께 그리고 즐겁게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 이사장은 'KOICA 혁신위원회'를 발족해 2개월 만에 조직·업무·인사혁신 분야에 걸쳐 '10대 혁신과제' 를 선정했고 시민사회, 학계를 초청해 혁신위 활동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당시 보직자의 10%를 개방직으로 전환키로 약속했고 현재 홍보실장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해외사무소장도 대외적으로 개방해 선발할 계획이다.

창립 이래 첫 여성 수장으로 취임한 이 이사장은 "조직 내 젠더와 인권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힘쓰고 있으며 국가적 의제인 일자리 창출과 국내외 협업을 통한 사업 혁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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