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장에 국토부 낙하산 안 돼"…한국공항공사 노조 반발

입력 2018-06-04 12:03
"새 사장에 국토부 낙하산 안 돼"…한국공항공사 노조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차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전직 국토교통부 인사가 유력하다는 설이 돌면서 한국공항공사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공항공사 노동조합은 4일 '국토부 출신 서훈택 사장임명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지난 3월 국토부 출신인 김명운 씨를 부사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사장까지도 서훈택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전임 사장은 지난 3월 임기를 1년 앞두고 돌연 사퇴했으며 이를 두고 정부의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했다.

이어 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4월 19일 사장 공개 모집 공고를 내고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응모자 가운데 서 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사 내부에는 반발 기류가 일고 있다.

공사 노조는 "문재인 정부에서 전무후무한 낙하산 인사가 벌어지려는 작금의 사태는 우리 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실망을 넘어 커다란 절망감을 안겨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사 관계자는 "사장 선임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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