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상표 가장 많이 사용한 제품은…화장품·세제·치약 순
영문자 'ECO' 들어간 상표, 최근 10년간 4천820건으로 가장 많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에코', '녹색' 등 친환경을 표방하는 상표 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친환경 관련 상표 출원은 최근 10여년 간 연평균 1천200건이 출원됐다.
지난해 친환경 상표가 가장 많이 출원된 제품은 화장품(79건)이었고, 다음으로 세제(50건), 치약(48건), 샴푸(47건) 순이었다.
출원 건수 상위 10개 제품 중 7개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미용, 위생 등 피부와 관련된 상품이어서 깨끗하고 순수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친환경제품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친환경 상표 출원실적을 보면 영문자 'ECO'가 4천820건으로 가장 많이 사용돼, 기업이나 개인이 제품의 친환경을 나타내는 상표 문구로 가장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음으로는 '그린'이 3천862건, 한글 '에코'가 3천156건 사용됐고 '초록', '친환경', '녹색', '생태'가 각각 766건, 687건, 536건, 184건으로 뒤를 이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되던 2010년에는 '녹색'을 사용한 상표 출원이 123건으로 2007년의 52건보다 크게 늘었다.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2015년에는 '초록'이 포함된 상표 출원이 상대적으로 증가(2007년 67건→2015년 97건)했다.
변영석 특허청 복합상표심사팀장은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친환경을 강조하는 상표 출원이 계속 늘 전망"이라며 "실제로 등록받으려면 관련 문구에 식별력 있는 도형이나 문자 등이 결합한 상표를 출원해야 유리하다"고 당부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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