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리턴매치 진천군수 후보 '3인 3색' 공약
"시 승격 견인" vs "스포츠메카 육성" vs "안전도시 건설"
(진천=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오는 13일 치러지는 충북 진천군수 선거는 2016년 4·13 재선거의 리턴매치다.
재선거에서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송기섭·자유한국당 김종필·무소속 김진옥 후보가 2년여 만에 다시 격돌해서다.
유영훈 전 군수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2016년 재선거에선 송 군수가 1만8천453표(53.63%)를 얻어 1만4천939표(43.41%)에 그친 김종필 후보를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렸다.
무소속 김 후보는 당시 1천14표(2.94%)를 얻는 데 그쳤다.
한국당 김 후보와 무소속 김 후보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설욕전인 셈이다.
송 후보의 경우 재선 고지에 오르면 정치적 입지를 탄탄히 다질 수 있게 된다.
재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서 이들이 유권자의 마음을 잡으려고 내놓은 대표 공약 역시 '3인(人) 3색(色)'이다.
송 후보는 "예산 7천억 원 확보,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 7만달러 달성, 2025년 진천 시 승격 시대를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내세운 5대 공약도 이에 맞춰졌다.
그는 삶이 풍요로운 휴먼시티, 군민과 함께하는 위드시티, 중부권 성장거점 솔라시티, 친환경 건강도시 그린시티, 교육·문화와 융합된 디자인시티 건설이 핵심 공약이다.
"진천을 발전시키고 군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천명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군수 선거에 출마한 한국당 김 후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포츠 산업 메카 육성을 제1 공약으로 내걸었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과 연계한 스포츠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그는 '숲·물·숯'이 어우러진 백곡 관광벨트 조성, 비즈니스 지원센터 건립, 로컬푸드 급식 지원센터 설립, 명문 학군(우수 인재) 육성 프로젝트 추진도 약속했다.
무소속 김 후보의 제1 공약은 재선거 때와 똑같다.
'범죄·재난·물 부족 없는 안전도시 건설'이 핵심 공약이다.
백곡호와 이월호, 초평호 등 저수지 바닥을 파내 농업용수, 공업용수, 식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재난 취약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투표일을 1주일가량 앞두고 각 후보가 내세운 대표 공약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표심으로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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