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은 어디로…부산시장 후보들 주말 유세 강행군

입력 2018-06-03 19:17
표심은 어디로…부산시장 후보들 주말 유세 강행군

오거돈 문화예술 공약 발표…서병수 보수결집 '세과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6·1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들은 일요일인 3일 공약 발표와 함께 유권자들과 접촉을 최대한 늘리며 표심을 공략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 측은 이날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하고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 측은 보수층 결집을 위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세를 과시했다.

오 후보 측은 이날 문화·예술 분야 6대 공약을 내세우며 부산을 행복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 측은 "부산은 문화·예술분야 예산이 2.75%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하다"며 "서병수 시장 재임 기간 담당 국장이 6명이나 바뀌고 1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문화정책의 일관성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부산문화재단 자율성 보장, 부산문화행정혁신조례 제정, 부산시민문화권 선언 등을 공약했다.

국내 최대의 게임 이벤트인 지스트(G-STAR)와 연계한 게임테마문화거리 조성도 약속했다.

부산체육인 400여 명은 오후 3시 사직운동장 야구장 앞 광장에서 부산체육인 결의대회를 열고 오거돈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체육인들은 야구장 시설 확충, 부산체육 미래창조학술회 설치 운영, 경기지도자 처우 개선, 태권도 센터 건립 등을 오 후보 측에 제안했다.

한국당 서병수 후보는 이날 오거돈 후보의 건강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를 폈다.

서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오 후보는 2일 서면 유세 현장에서 '오거돈이가 지금 위암이 재발, 응급실에 가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라고 말했는데 공직 선거에 있어 후보자의 건강은 가장 중요한 확인 사항"이라며 "서 후보와 함께 공개 건강검진을 받아 그 결과를 시민 앞에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서 캠프 측은 "오 후보는 한 달 전부터 예정된 TV 생중계 토론회에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건강이상설 등 온갖 억측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 측은 오후 6시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오! 필승 서병수'를 외치며 대규모 집중 유세를 벌였다.

집회장에는 부산지역 국회의원, 당직자, 당 소속 직능 단체 등이 총집결한 가운데 유세 현장에 드론을 띄워 지지자들의 열기를 유세차 화면에 실시간으로 전송,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서 후보는 "현장을 다녀보면 여론조사와는 다른 민심을 느낄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민생 경제가 난국에 빠져 자영업자, 영세기업, 식당 등은 아우성이다. 그런데도 정부 여당은 딴소리한다. 부산의 민심이 다르다는 것을 선거로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들은 유명 게임 '배틀 그라운드'를 활용한 서병수 승리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는 북구와 부산진구 일대 교회를 잇달아 찾아 예배를 올리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의당 박주미 후보는 대천공원을 시작으로 기장시장, 일광역, 오시리아역, 장산역, 광안리 일대를 찾는 등 시민들과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는 방식으로 휴일 유세를 펼쳤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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