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주민들 "몰려드는 관광객 탓 몸살…대책 마련해야"

입력 2018-06-02 13:09
북촌 주민들 "몰려드는 관광객 탓 몸살…대책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주민들이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한 불편에 고통을 호소하며 서울시에 해결을 촉구했다.

북촌한옥마을운영회는 2일 북촌로에서 집회를 열어 "북촌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주차문제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져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관광객이 몰려들며 일상생활이 힘들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시가 한옥 보존을 빌미로 이 일대를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묶어 재산권 행사도 못 하고 한옥마을의 유지·보수 책임만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울시가 북촌을 한옥마을로 지정한 것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며 "만약 북촌한옥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하는 정책을 쓰지 않겠다면 지구단위계획을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주민 30여 명은 북촌로를 따라 걸으며 "우리는 서울시의 노예가 아니다", "주거지인 북촌 주민 사생활을 보호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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