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3∼9일 '시인 고정희 문화제'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1980년대 대표 여성운동가이자 여성시인인 고정희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를 돌아보는 고정희 문화제가 전남 해남에서 열린다.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해남군 삼산면 송정리 시인의 생가 일원에서 열릴 문화제는 고정희기념사업회(회장 이미숙)가 주관한다.
문화제는 우리나라 여성주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고정희 시인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시인이 걸어왔던 삶을 계승하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다.
시인의 생가에서 시 전시회를 시작으로 7∼8일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 상영과 토크콘서트가 해남읍 자연드림 2층 두드림 소극장에서 연이어 열린다.
9일에는 시인의 묘소와 생가에서 헌화, 헌주, 헌시, 헌가 등으로 진행되는 추모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고정희 시인은 '실락원 기행', '초혼제', '지리산의 봄' 등 시집을 내고 우리나라 여성주의 문학의 새로운 경향을 이끌었다.
여성신문 초대 편집주간과 또 하나의 문화 동인 활동 등으로 198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나타난 페미니즘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1948년 해남군 삼산면에서 태어났으며 1991년 자신의 시의 모체가 되어온 지리산에서 등반 도중 실족으로 타계했다.
chog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