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성룡 9단, 한국기원 징계위에 회부
징계위, 8일 징계 여부와 수위 결정…최종 결정은 이사회 몫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기원은 1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동료 기사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성룡 9단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징계위는 오는 8일 김성룡 9단의 징계 여부와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징계 최종 결정은 이사회가 내린다.
윤리위원들은 김성룡 9단이 한국기원 소속기사 내규 제3조 '전문기사의 의무' 제3항에 명시된 '본원의 명예와 전문기사가 지녀야 할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징계위 회부를 결정했다.
김성룡 9단은 과거 동료 기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바둑계에 미투 운동이 퍼지던 지난달, 외국인 여성 기사인 디아나(헝가리) 초단이 9년 전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받았다가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올렸다.
한국기원은 윤리위를 구성해 김성룡 9단과 디아나 초단의 주장을 확인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윤리위는 조사 결과를 취합해 내린 결론을 징계위에 회부하면서 1일부로 해산했다.
앞서 프로기사회는 지난달 8일 임시 기사 총회를 열고 전문기사의 명예를 실추한 김성룡 9단 기사회 제명 처리를 의결했다.
한국기원은 5월 14일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김성룡 9단의 기사 활동 임시정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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