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좀 봐주세요…부산 지역 후보들 이색 선거운동
지하철 성악공연, 피켓 대신 우산, 방독면·쓰레기통 착용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6·13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유권자들을 향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정욱 후보는 지난 1일 오후 도시철도 센텀시티역과 벡스코역에서 퇴근길 직장인과 시민들을 위해 성악가와 함께 공연을 펼쳤다.
김 후보는 "선거철이면 난무하는 구호와 연호에서 탈피해 가족이 있는 따뜻한 집으로 퇴근하는 주민들을 위해 지하철 문화 유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삼수 부산시의원 후보(해운대)와 이명원 해운대구의원 후보, 전경문 동래구의원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공식선거 운동 첫날부터 피켓을 목에 걸고 연호하는 대신 후보자 이름이 적힌 우산을 들고 주민들을 향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후보는 슈퍼맨 복장을 하고 유권자 앞에 나섰다.
밴드 활동을 하는 이 후보는 3일 오후 유세차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밴드 동호인들은 드럼 등 악기를 연주하며 이 후보를 측면 지원한다.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현정길 후보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방독면을 쓰고 유세를 하고 있다.
현 후보는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대기환경이 좋지 않은 날 방독면을 쓰고 선거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180601159800051_02_i.jpg' id='AKR20180601159800051_0201' title='쓰레기통 유세' caption='[김성식 후보 제공]'/>
동구 구의원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성식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파란색 쓰레기통을 짊어지고 정화 활동을 펼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두루두루 봉사를 많이 한 경험을 살려 이름도 알리고 봉사 이미지도 선보이고자 정화활동 유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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