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BRT 더는 안해"…서병수 '촘촘한 거리유세'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은 1일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대중교통 공약 발표로, 서병수 후보는 1시간 단위로 지역을 옮기는 촘촘한 거리유세로 표심을 공략했다.
오 후보 캠프는 이날 '대중교통 중심도시' 공약을 발표하고 현행 43.7%인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2021년까지 50%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현행 수익성에 바탕을 둔 버스 노선체계를 개편해 시민의 편리성, 공공의 이익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며 "버스준공영제도 표준운송 단가를 재산정하는 등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병수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설치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설치한 BRT 구간에서는 승객이 탑승한 택시에 한해 일정 시간대에 운행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어린이요금을 무료화하는 것도 약속했다.
오 후보 캠프는 이날 가정주부 1만3천명이 참가하는 주부특보단 발대식을 열었다.
주부특보단은 "오 후보의 '출산·보육·돌봄 OK'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 캠프 측은 또 "부산시가 청사 1층 로비에 2030 부산엑스포 홍보영상을 방영하는 것은 명백한 관권 선거운동"이라며 영상 상영의 중단을 요구했다.
서병수 후보는 오전 7시 연산교차로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삼광사 대법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1∼2시간 단위로 지역을 옮겨가며 강행군 유세를 벌였다.
낮 12시에는 부산교통공사를 방문, 교통 상황실 근무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오후에는 부산진시장을 거쳐 영도 남항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벌였다.
서 후보는 페이스북으로 생방송한 영도 유세에서 "재임 동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끝에 부산의 상용근로자 비중이 전국 평균을 넘어섰지만 작년 말부터 내리막 길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와 정부 곳곳에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앉아 있어 현실을 모른다. 경제가 잘 돌아가는지, 일자리가 생기는지 모른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성 없는 오만한 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 시장이 추진한 다복동사업 등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며 서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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