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량 6% 늘어…기아차도 9%↑(종합)
싼타페 3개월 연속 국내 최다판매…신형 K9·K3 호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5월 글로벌 판매량이 싼타페,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늘었다.
기아자동차[000270]도 K3와 K9, 카니발 등 내수 신모델과 프라이드, 스포티지 등 해외 전략모델을 앞세워 판매 성장세를 나타냈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5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만7천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36만6천256대) 대비 5.7%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많은 6만1천896대를 팔았다.
세단(2만4천323대) 중에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가 1만43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는 6천565대, 쏘나타(하이브리드 포함)는 5천542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개월 만에 다시 월 1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2천521대(전체 그랜저 판매의 24%)가 팔리며 2013년 12월 출시 이래 4년 5개월 만에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레저용차(RV)는 싼타페 1만668대, 코나(EV 포함) 3천741대, 투싼 2천966대, 맥스크루즈 140대 등 총 1만7천577대가 판매됐다.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RV 모델로는 드물게 지난 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최다판매 모델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의 출고 대기 물량은 1만1천 대를 넘어섰다. 지난달부터 고객에게 인도된 코나 EV는 출고 대기 물량이 1만5천 대를 웃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 2천976대, G70 967대, EQ900 836대 등 총 4천779대가 팔려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현대차의 5월 해외판매는 총 32만5천121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 늘었다.
코나의 본격적인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 및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 위주로 판매를 확대하고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전체적인 판매 실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5월 국내외 판매량은 모두 24만7천176대로 작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최근 신모델이 출시된 K9(1천705대)과 K3(5천24대)를 앞세워 작년 동월 대비 8.1% 많은 4만7천46대를 팔았다.
K9은 역대 최다 월간 판매기록(2012년 6월 1천703대)을 경신했으며, K3는 3개월 연속으로 5천 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RV 시장에서는 지난달 출시된 카니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1년 전보다 29.9% 많은 8천2대 팔리며 선전했다.
5월 해외판매는 작년 대비 9.2% 증가한 20만130대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월간 해외판매가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작년 11월(20만7천973대) 이후 6개월 만이다.
신규 투입된 전략형 모델인 신형 프라이드(리오)와 스포티지(즈파오)가 해외판매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형 K3(포르테)가 하반기 북미를 비롯해 세계 주요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향후 해외판매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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