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보다는 둘'…부부노인이 건강·경제 만족도 더 높다
배우자 있는 노인 건강 만족비율 41.9%, 홀몸노인은 28.6%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배우자와 함께 사는 노인이 이혼이나 사별로 홀로 지내는 노인보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보건복지부의 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2017년 4∼11월 전국 65세 이상 1만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7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상태별로 노인의 삶의 만족도가 이처럼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는 배우자가 있는 노인 6천400여명과 배우자가 없는 노인 3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현재 건강상태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경우 41.9%로, 배우자가 없는 노인 28.6%보다 훨씬 높았다.
경제상태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도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32.3%로, 배우자가 없는 노인 22.5%보다 많았다.
사회·여가·문화활동에 대한 조사에서는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51.1%가 '만족한다'고 응답, 배우자가 없는 노인의 41.7%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자녀에 대한 만족 비율이 81.8%로, 배우자가 없는 노인의 67.3%보다 높았다.
친구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에서도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67.7%가 '만족한다'고 답해, 배우자가 없는 노인 55.2%보다 많았다.
복지부는 노인복지법에 근거해 3년마다 건강·경제활동·여가사회활동·가치관 등에 걸쳐 면접 설문방식으로 노인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08년, 2011년, 2014년에 이어 네번째로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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