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장미희 "60대 로맨스…서로 감동하며 연기해요"
KBS 2TV '같이 살래요' 간담회…"예순 넘어도 각자 인생 있죠"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60대의 로맨스를 통해 60세가 넘어도 각자의 인생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젊은 커플들보다도 훨씬 설레는 60대 로맨스를 보여주는 배우 유동근(62)과 장미희(61)는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유동근은 "60대 로맨스는 주말연속극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것이었다"며 "제가 맡은 효섭이는 가족밖에 모르다가 첫사랑 미연이를 통해서 자기 인생을 다시 계발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엄마가 첫사랑을 만난다고 하면 나도 '엄마 왜 그래?'라고 말할 것"이라며 "극 중에서 어쩔 수 없이 가족과 마찰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상대역인 장미희에 대해서는 "열정과 정교함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연기를 통해 함께 인생에 관해서도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될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장미희도 "남은 후반부에도 따뜻하고 사랑과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가 전개돼서 '같이 살래요'라는 제목처럼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미희는 유동근에 대해서는 "함께 연기하는 게 처음인데 무척 좋은 기회였고 연기하면서 감동할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미희는 연기를 위해 직접 의상을 살 정도의 열정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배우의 화장, 옷차림, 어투는 배역을 보여주는 것이다. 외부 협찬 의상은 배역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의상과 소품은 재료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는 60대 로맨스가 설렌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시청률 30%를 넘나들고 있다.
유동근과 장미희의 황혼 로맨스를 주축으로 이상우-한지혜, 박선영-강성욱, 여회현-박세완의 젊은 세대 로맨스도 함께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윤창범 PD는 "경쾌하고 희망을 주는, 가족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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