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인기 쑥↑' 130억대 시장 잡으려 신제품 잇따라
밀크티 활용 빙수·과자까지…음료 넘어 상품군 '다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이었던 '밀크티'가 최근 성장세를 보이면서 신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비단 음료를 넘어 빙수나 과자 등으로까지 상품군을 넓혀가는 분위기다.
2일 닐슨 포스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상태의 음료) 밀크티 시장 규모는 약 130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응해 업계도 저마다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푸르밀은 시즌 한정으로 컵음료 '밀크티에 딸기를 넣어봄'과 '밀크티에 초코를 넣어봄'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정통 밀크티에 각각 딸기와 초코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밀크티에 딸기를 넣어봄'에는 국산 딸기 과즙이 들어갔고, '밀크티에 초코를 넣어봄'에는 네덜란드산 코코아 분말이 함유됐다. 패키지는 산뜻한 파스텔톤 색을 사용해 감각적인 즐거움까지 노렸다.
푸르밀 관계자는 "기존 캔이나 페트병 위주의 제품과 달리 컵 형태로 돼 있어 더운 여름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며 "색다른 맛과 예쁜 포장으로 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SNS에 구매 인증샷만 수백여 건이 올라왔다"고 소개했다.
공차코리아는 봄·여름 시즌 한정으로 망고 과육의 달콤한 맛과 차(茶)가 어우러진 '망고 쥬얼리 밀크티'를 내놨다.
몸속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줘 꽃가루와 황사가 잦은 요즘 딱 맞는 재스민 그린티로 만든 망고 밀크티에 망고 과육을 더한 음료다.
엔제리너스는 여름철을 맞아 부드러운 얼음에 아몬드와 코코넛 칩 등의 토핑을 올린 '밀크티 캐러멜 빙수'를 출시했다. 향긋한 밀크티를 토대로 커스터드 푸딩과 캐러멜을 더해 눈에 띄는 화사한 외양과 더불어 아삭한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크라운제과는 앞서 지난해 하반기 장수 품목 '하임' 시리즈의 신제품으로 '밀크티하임'을 내놓은 바 있다. 7번째 하임 제품인 밀크티하임은 출시 당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15만 상자가 팔려나가기도 했다.
한편, 밀크티 음료의 대명사인 '데자와'는 출시 20년 만에 지난해 처음으로 500㎖ 대용량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났다. 이후이 제품은 전년도 대비 판매 실적이 24% '껑충' 뛴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계에서는 딸기·초코·망고 등 친숙한 재료를 활용해 처음 맛보는 사람도 부담 없는 제품을 내놓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