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울·경' 사수작전…이틀째 고공지원

입력 2018-06-01 11:12
한국, '부·울·경' 사수작전…이틀째 고공지원

"민주 우위 여론조사 결과는 '허구'…경제가 핵심"

(울산=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울산 공략으로 유세전의 시동을 걸었다.

울산은 한국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세가 만만치 않은 곳이다.

이에 따라 홍준표 대표는 전날 밤까지 부산 지원 유세를 한 데 이어, 울산에서 1박을 한 뒤 이날 오전 '문재인 정부 경제 참사 규탄 서민 경제 2배 만들기 대책 회의'를 열고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데 주력했다.

부산과 울산으로 이어지는 1박 2일 유세를 통해 이른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의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최근 여당에 비해 약세로 평가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허구'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숨겨진 민심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어서 여론조사 결과가 (한국당 열세로)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이 여론 조사상 우위에 있다는 것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보궐선거도 대한민국 최고 경제전문가인 박대동 후보가 상대 후보를 거의 두 배 정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경제파탄대책특위 위원장도 "멀리 갈 것도 없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다고 예측한 미국 언론은 하나도 없었다. 여론조사도 다 틀렸다"며 "6·13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견제와 경제'"라고 가세했다.



이채익 의원은 지역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김기현 후보가 50%, 상대 후보가 34.2%로 엄청난 격차를 보인다"며 "산업수도 울산에서 경제를 전혀 모르는 여당 후보가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일도 없지만, 김 후보가 재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당의 'PK 사수작전' 핵심 키워드는 경제다.

한국당은 열세로 드러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도 악화된 민생경제가 표심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며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홍 대표는 "민생파탄 지경인데 남북관계 하나로 모든 것을 덮으려는 현 정부에 국민들이 지방선거에서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울산에서 민생대책회의를 하자고 한 것도 이런 취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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