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입 '가오카오' 975만명 응시…전년대비 35만명 증가

입력 2018-06-01 11:01
중국 대입 '가오카오' 975만명 응시…전년대비 35만명 증가

'밀레니엄 베이비' 영향…지역별 부정행위 방지책 마련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대입수능시험인 '가오카오'(高考)'의 올해 응시생이 975만여 명으로 작년보다 35만여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 가오카오가 오는 7~8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가운데 응시생은 2008년 1천50만여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0년 946만여명, 2015년 942만여명이었고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940만여명으로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올해 응시생은 10년만에 증가한 것이다.

이는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들이 대부분 2000년생으로 20세기에서 21세기로 바뀌는 당시 소위 '밀레니엄 베이비'로 불리는 신생아 출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중국 각 성(省)별로 공개한 대입 수험생 수를 보면 산둥(山東)성 응시생이 59만2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 안후이(安徽)성 49만9천여 명, 허베이(河北)성 48만6천여 명, 구이저우(貴州)성 44만여 명, 광시(廣西)좡족자치구 40만여 명 등의 순이었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지역별 교육 당국은 부정행위 방지대책 마련에 나섰다.

입시경쟁이 과열되면서 중국은 2016년부터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 감옥까지 갈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했다.

지린(吉林)성의 경우 가오카오 시험장 주변 지역에 대해 시험 전, 시험시간에 전자장비를 동원해 이동 검사를 시행하고 수상한 전파가 탐지되면 휴대용 방향탐지기를 사용해 위치를 측정, 부정행위자를 추적하기로 했다.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시험관리당국은 '2018년 가오카오 수험생 및 학부모에 보내는 공개서신'에서 시험장 내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고 시험장에서 발견되면 전원이 켜졌는지 아닌지에 상관없이 부정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산시(陝西)성은 올해 대입시험에서 사상 최초로 시험장에 오는 학생들을 상대로 '눈동자 인식'을 통한 본인 확인을 실시키로 하고 응시생들이 콘택트렌즈 및 색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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