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천국' 베트남서 담배로 하루 100명 이상 숨져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흡연천국으로 불리는 베트남에서 담배 때문에 하루 100명 이상 목숨을 잃고 있으며 2030년에는 희생자가 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베트남 보건부 산하 담배규제기금이 이같이 추산했다고 일간 베트남뉴스가 1일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만 15세 이상 남성의 45.3%가 담배를 피우고 흡연 인구의 56%가 20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흡연하는 학생 가운데 60.7%가 7∼13세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는 통계도 있다.
또 길거리는 물론 웬만한 식당과 공공장소에서도 흡연이 허용돼 '흡연천국'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2015년을 기준으로 비흡연자의 53.5%가 집에서 담배 연기에 노출되고, 실내에서 일하는 비흡연 근로자의 36.8%가 직장에서 담배 연기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상당하다.
베트남 국민은 담배소비에 연간 13억6천만 달러를 쓰고, 조기사망에 따른 손실과 질병 치료비도 연간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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