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은 '의병의 날'…항일 의병장 이강년 선생 아시나요
경북 문경 이강년기념관에서 의병의 날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행정안전부는 1일 '의병의 날'을 맞아 경북 문경시 운강 이강년 기념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의병의 날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의병장이 처음 의병을 일으킨 날인 음력 4월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6월1일로 제정됐다.
올해 기념식이 열린 이강년 기념관은 항일 의병장이었던 운강 이강년(1858~1908) 선생을 기념하는 장소다. 이강년 선생은 구한말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으로 임명됐지만 갑신정변을 계기로 관직을 그만두고 낙향했다. 이후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계기로 문경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을 상대로 싸우던 중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1908년 순국했다. 올해는 그가 순국한 지 110년이 되는 해다. 정부는 1962년 이강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으며 선생의 세 아들 역시 의병항쟁으로 건국훈장이 추서됐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기념식에서 사단법인 대한민국의병기념사업 총연합회의 김요섭·이정원 이사를 의병정신 함양과 계승에 기여한 유공자로 표창했다.
김요섭 이사는 항일 의병활동 자료를 수집하고 이인영 의병대장 생가 복원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정원 이사는 을미의병이 처음 발생한 곳인 경기도 양평 지평리에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부겸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선열을 기리고 보답할 것"이라면서 "이번 의병의 날 행사가 의병정신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승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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