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조심하세요…부산서도 SFTS 환자 발생

입력 2018-06-01 07:59
야생진드기 조심하세요…부산서도 SFTS 환자 발생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말 부산에서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확진 환자가 보고됨에 따라 야외활동 주의보가 내려졌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인 A 씨는 지난달 중순께 씻던 중에 우연히 오른쪽 팔 위쪽에서 진드기를 발견했고 수일 뒤부터 고열과 근육통에 시달렸다.

동네의원을 찾았던 A 씨는 혈액검사에서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했다는 진단 결과를 듣고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으로 최종 판명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은 숲에 사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옮기는 열성 질환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272명의 환자가 감염돼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18명이 감염돼 7명이 사망했다.

감염자는 해마다 4월부터 11월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7월부터 10월까지 집중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은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으며 사망률이 20%에 달해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 등에게는 치명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특기할 만한 야외활동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이 제주도로 산악활동을 다녀온 뒤 옷가지 등에 붙어 있던 진드기에 물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민들도 야외활동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이기대공원, 대청공원, 장안사 등산로 등 시내 63곳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해충기피제 분사기를 설치해 벌레류에 물리는 사고를 예방하도록 하고 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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