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북방국가와 교류 확대 추진…"물류 분야 선점"

입력 2018-05-31 17:42
동해시 북방국가와 교류 확대 추진…"물류 분야 선점"

(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 등 북방국가와의 교류 확대가 예상되자 강원 동해시가 교류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31일 동해시에 따르면 중국 동북 3성과 극동 러시아와의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입 화물을 동해항이나 묵호항으로 유치하고, 신규 항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 관리 항만인 동해·묵호항은 그동안 북방국가와의 교류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 북방 교역의 중요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동해시는 지난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극동포럼'에 최기준 북방물류 연구지원센터장 등 대표단을 파견해 현지 물류업체 등과 실무협의를 했다.

시는 실무협의에서 1조6천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동해항 3단계 개발이 이뤄지면 늘어나는 화물 처리 능력과 철도 등 배후 연계 수송망, 통관 절차 간소화, 세금 할인 등 인센티브 사실을 알렸다.

또 러시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연료인 '우드 팰릿'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북방항로를 활성화하자는 방안이 포럼에서 제기됨에 따라 이를 동해항으로 수입하기 위한 컨테이너 정기 항로 유치사업을 타진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러시아 자루비노항 야적장과 자동차 터미널 등 항만 인프라를 살펴보고, 중국 훈춘∼자루비노 간 물류 운송체계도 점검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DBS 크루즈훼리의 블라디보스토크∼자루비노 간 2차 시험 운항을 통해 동해항과 자루비노항을 잇는 정기 항로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통해 한중러 삼각지대에서 물류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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