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살리자…유커 유치·신규 항공사 설립 준비 분주

입력 2018-05-31 17:06
양양공항 살리자…유커 유치·신규 항공사 설립 준비 분주

중국 단체관광 허용 주시…플라이강원 국제항공면허취득 지원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여기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문 공항으로 세계에 알려진 레거시 공항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배어있다.

이를 위해 양양공항을 통한 유커(遊客·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와 신규 항공사 설립 지원을 병행 추진한다.

양양공항은 2013년 양양∼중국 선양(沈陽)노선, 2016년 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3개 정기노선 정기운수권을 각각 확보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2016년 말부터 해당 노선 운항을 하지 못했다.

국비 3천567억원을 들여 건설한 양양공항이 또다시 공항폐쇄 위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유커 유치를 통한 공항 활성화를 준비한다.

최근 중국 당국이 금한령(禁韓令) 빗장을 차례로 해제함에 따라 중국 현지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며 유커 맞이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미 정만호 도 경제부지사와 전홍진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이 최근 중국 허베이(河北)성과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단체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안을 했다.

중국 민용항공국에 양양공항과 중국 주요 도시 간 신규 전세기 취항을 요청했다.

도는 앞으로 기관별 논의 사항을 토대로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양공항 중국 노선 개설로 대규모 유커를 유치하면 이를 '플라이-크루즈' 관광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도는 신규항공사 설립 지원에도 나섰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지난 30일 국토교통부에 세 번째 국제항공운수사업 면허를 신청함에 따라 면허취득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을 강화한다.

국내 8개 항공사 모두 양양공항 취항을 꺼리는 만큼 저성장 하는 양양공항과 도민 불편사항이 많은 원주공항을 살리려면 플라이강원 신규항공사 면허취득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정부를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도와 플라이강원은 강화된 면허 기준을 충족하고 이전 두 차례 반려 사유를 분석, 사업계획을 보완한 만큼 이번에는 면허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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