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포체티노 인사이드 스토리·중국 경제권력 지도
신들의 시간·인류의 가장 한 모험 아폴로8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 포체티노 인사이드 스토리 = 기옘 발라게 지음, 이성모·박문수 옮김.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조명한 책이다.
2014년 감독으로 부임한 포체티노는 중위권 팀으로 인식되던 토트넘을 3시즌 연속 리그 톱3에 안착시키고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다.
축구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토트넘이 리그 2위를 기록한 2016∼17시즌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여정을 1인칭 다이어리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그의 가족, 코치진, 해리 케인이나 델레 알리와 같은 토트넘 선수를 인터뷰해 영광의 1년을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히 복원했다.
감독으로서의 고민, 그가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물론 좋아하는 와인과 자녀교육 문제까지 담겨 포체티노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포체티노는 손흥민에 대해 "빠르고 활동적이며 특히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파고드는 데 적합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팀에 해리 케인과는 다른 퀄리티를 안겨주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한스미디어. 492쪽. 2만2천원.
▲ 중국 경제권력 지도 = 김재현 지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점유율은 1.3%였다. 5년 전만 해도 20%에 달했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에 계속 밀린 결과다.
책은 금융, 콘텐츠, 유통,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세계 경제권력을 장악해가는 중국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중국에서 11년 간 근무하고 베이징대 MBA, 상하이교통대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기른 안목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대륙의 IT 혁명,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을 꼼꼼히 분석한다.
책에 실린 100여장의 인포그래픽과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중국이 더이상 '세계의 공장' 수준에 머물고 있지 않음을 실감하게 된다.
어바웃어북. 364쪽. 1만8천원.
▲ 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8 = 제프리 클루거 지음, 제효영 옮김.
인류 역사 최초로 달의 궤도에 오른 우주선 아폴로 8호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재구성한 책.
닐 암스트롱이 타고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와 달리 달 궤도를 탐험한 아폴로 8호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폴로 8호의 성공은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여긴 달 착륙 프로젝트 단초가 됐다.
책은 아폴로 8호가 어떻게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어떤 난관이 있었는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방대한 기록을 토대로 밝혀냈다.
아카데미상 수상작 '아폴로 13'의 원작자이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수석 편집자인 저자는 과학적 지식을 딱딱하게 늘어놓는 대신 박진감 넘는 서술로 우주 비행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추천사에서 "이 책을 통해 먼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과 역경, 인간애와 미래를 탐색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RHK코리아. 492쪽. 1만8천원.
▲ 신들의 시간: 메소아메리카의 고대 문명 = 정혜주 지음.
중남미 고대 문명 가운데 마야, 테오티우아칸, 아스테카 문명을 파헤친 책이다.
멕시코국립역사인류학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멕시코국립대학에서 메소아메리카학으로 박사 학위를 딴 저자는 익숙한 '라틴 아메리카'라는 용어 대신 가운데, 중앙이라는 뜻의 '메소 아메리카'라는 표현을 택했다.
이 지역 문명을 지나치게 신비롭게 묘사하거나 열등한 것으로 치부한 서구 시각을 걷어내고, 이 지역 원주민 역사를 제대로 기술하기 위해서다.
틀을깨는생각. 392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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