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론회 무산…이재명·남경필 다른 느낌 "유감"

입력 2018-05-31 15:59
JTBC 토론회 무산…이재명·남경필 다른 느낌 "유감"

李측 "나쁜토론 바람직 않아"…南측 "이재명 의식한 결정 의심"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JTBC가 31일 내달 초로 예정됐던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를 전격 취소하자 초청 대상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캠프는 모두 유감을 표하면서도 입장차를 보였다.



이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정책토론을 기대했는데 무산되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방송토론이 네거티브와 허위사실이 난무하는 저질 공방으로 변질하지 않고 진정한 정책경쟁의 장이 되도록 하는 장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기 일신의 욕심을 위한 나쁜 토론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모범으로 삼을 만한 좋은 토론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 캠프의 김우식 대변인도 논평을 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토론회 취소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JTBC가 '다자토론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후보들이 대부분 부정적이었다'고 토론회 취소 이유를 설명했지만, 우리 캠프는 부정적 입장을 전달한 바 없다"며 "JTBC는 어떤 후보가 무슨 이유로 참여를 거부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명확한 해명이 없으면 지난번 토론회에서 호된 검증에 시달렸던 이재명 후보와 여당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후보 측이 타 후보의 참여 여부를 빌미로 토론을 회피한 것은 아닌지도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JTBC는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양산하는 이번 토론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며 다음 달 4일과 5일 각각 예정했던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와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취소했다.

JTBC는 여론조사에서 5%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는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를 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하는 바람에 바른미래당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논란을 빚은 끝에 토론 취소를 결정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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