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무주공산 무주 쟁탈전…무소속 돌풍 주목

입력 2018-06-03 06:47
[격전지를 가다] 무주공산 무주 쟁탈전…무소속 돌풍 주목

무소속 황인홍, 민주당 바람 뚫고 백경태 후보에 15% 앞서

두 후보 모두 민주당 경선서 탈락한 현 군수 지지세 흡수 관건

(무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현 군수의 재선 도전 좌절로 사실상 무주공산인 전북 무주군수 선거는 민주당 백경태(56) 후보와 무소속 황인홍(62) 후보 간 양자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에서 전북 도내 14개 시군 중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선 곳은 2곳에 불과한 실정으로 이중 하나가 무주다.

특히 무주는 황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백 후보를 15%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백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직인 황정수 군수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으나 지역 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오랜 기간 지역 기반을 다져온 황 후보에 고전하고 있다.

도의원 출신인 백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은 민주당 바람을 기대하면서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백 후보는 "인구감소와 정책 부재, 관광 인프라 부족, 청년실업, 농업소득 감소 등 무주군이 안고 있는 난제를 풀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고 "새로운 정책과 확실한 비전으로 군 발전에 모든 걸 바치겠다"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아울러 주요 공약으로 강소농 1천 가구 육성, 관광객 1천만 명 유치, 군 예산 4천억원 확보 등 굵직굵직한 정책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뚝심 있는 성격의 황 후보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을 틈타, 탈락한 황정수 군수 측 지지자 끌어안기에 집중하고 있다.

4년 전 고배를 맛본 황 후보는 와신상담 자세로 몸을 낮추고 지역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여 어느 정도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후보는 보건의료원 정상화와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도서관 건립, 열린 군정 운영, 인구감소 대응 정책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 5대 공약을 내놓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황정수 군수 지지층의 막판 향배에 따라 근소한 차이에서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주군 인구는 2만4천900여 명으로 이중 유권자는 2만1천500여 명이다.

무주지역은 민선 2기 당선 후 내리 3선을 한 김세웅 군수와 민선 4기 홍낙표 군수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곳으로 무소속 열풍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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