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인류의 바다 활용 5% 미만…개척경쟁 치열"

입력 2018-05-31 14:08
이총리 "인류의 바다 활용 5% 미만…개척경쟁 치열"

제23회 바다의 날 기념사…"8월 8일 섬의 날로 기념"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아직도 인류는 바다의 5% 미만을 활용할 뿐이라고들 말한다"며 "바다의 95% 이상이 미개척·미활용 공간이기에 이를 둘러싼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인천 내항 제8부두에서 열린 '제23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다를 육지처럼 개발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며 "바다는 바다답게 지키고 가꾸면서, 그 가치를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 그 일에 대한민국도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요즘 우리는 해양수산 분야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해운업은 깊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수산업은 현대화·선진화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난관을 이겨내고자 정부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몇 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이 총리는 "7월에 신설되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중심으로 해운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 양식단지 확산과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수산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4월 시행될 해양공간계획법을 토대로 모든 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올해 안으로 해양쓰레기 관리정책을 강화해 깨끗한 바다를 만들 것"과 "중국과 협력해 불법조업을 근절하는 등 안전한 바다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살기 좋은 어촌을 만들겠다"며 "어촌과 연안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연안여객선 준공영제를 확대하는 한편 해양관광레저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내년부터 8월8일을 '섬의 날'로 기념해 '바다의 날'과 함께 섬과 바다의 가치를 깨닫고 바다와 섬을 지키고 가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서해는 6·25전쟁 후 남북한 사이에 가장 많은 군사적 충돌이 빚어진 곳"이라며 "서해 5도 어민들께서 편안히 조업하시게 되기를 소망한다. 그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도록 정부가 지혜롭게 노력하겠다"고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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