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집단생활에…" 충남 유행성이하선염·수두 증가

입력 2018-05-31 13:34
"이른 더위·집단생활에…" 충남 유행성이하선염·수두 증가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올해 이른 더위와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 증가로 인해 충남지역 유행성이하선염과 수두 발생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도내 의료기관에 신고된 유행성이하선염 발병 건수는 모두 2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9건)에 비해 15% 늘었다.

같은 기간 수두 건수도 지난해(964건)보다 12.1% 증가한 1천81건으로 집계됐다.

유행성이하선염과 수두는 매년 4∼6월과 10∼12월에 유행하는 계절성 감염병이다.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19세 미만 영유아와 청소년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지난 4월 평균 기온이 평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등 이른 더위와 어린이집에서 집단생활하는 영유아 비율 증가 등으로 발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수인성·식품 매개감염병(설사 감염병) 발병 건수는 지난해 56건, 환자는 506명으로 지난 5년 동안의 평균 발병 건수(22건)와 환자(261명)보다 각각 2.5배와 1.9배 늘었다.

공중위생수준 향상으로 산발적인 사례 발생은 줄었지만, 학교·직장 급식이 늘면서 집단 발생이 증가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영유아가 많이 걸리는 수족구병 역시 15주(4.8∼4.14)에 외래환자 1천명당 0.4명에서 18주(4.29∼5.5) 1.5명, 19주(5.6∼5.12) 2.5명 등으로 4주 연속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도는 오는 10월 말까지 서해안 6개 시·군을 대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예측조사를, 당진·예산·논산 등 3개 시·군에 대해서는 모기에 따른 감염병 유행 예측조사를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물이나 음식을 통해 위장관 감염증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감염병이 전파될 수 있다"며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나 끓여 먹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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