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일본 前총리 "6·12 북미정상회담 대성공 기원"
이수훈 주일대사 "일본도 평화와 번영 과정에 적극 나서야"
박재규 경남대 총장 "北 정상국가로 유도위해 한일 협력해야"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는 31일 "오늘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대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통일부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등이 일본 게이오(慶應)대 미타캠퍼스에서 개최한 '2018 한반도 국제포럼 일본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후쿠다 전 총리는 "일본은 이(동북아) 지역에 평화와 안정이 오지 않은 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도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6자회담, 또는 5자회담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5년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을 때 (나는) 관방장관이었다"며 "앞으로는 평화가 최대의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수훈 주일대사는 축사에서 "북미정상회담은 단순히 북한 비핵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의 분수령이 될 역사적인 회담이기 때문에 실패해서는 안되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회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북미, 북일관계 정상화는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굴러가야 할 수레의 두 바퀴"라며 "일본도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이런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과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북한을 바람직하게 변화시켜 정상국가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남북한과 주변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가운데서도 한국과 일본의 협력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고 더욱 공고히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일본과 한국이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세야마 아키라(長谷山彰) 게이오대 총장은 "올들어 한반도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으며 지난 1주일 동안의 움직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라며 "북핵 문제에 있어서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한국과 일본 입장에서는 종전 이상으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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