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들 신태용호 출정식…기성용에게 '100' 황금키
(전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내달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은 붉은 물결이 넘실대는 현장으로 꾸며진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 입장하는 관중에게 스마트폰 플래시에 붙이는 '레드라이트 패키지'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오후 8시 시작되는 경기가 끝난 후 밤 시간에 펼쳐지는 출정식에서 관중이 스마트폰으로 만들어내는 붉은 불빛이 경기장을 가득 물들이게 하기 위함이다.
또 선수들이 입장하는 터널도 붉은색 LED로 꾸며지고 호랑이, 'We, the Reds' 등 월드컵과 대표팀을 상징하는 대형 통천도 등장한다.
3만9천700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 입장권 가운데 경기 전날인 31일 현재 3만3천 장이 판매돼 경기 당일엔 붉은 옷을 입은 관객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출정식엔 허정무, 최순호, 서정원, 최진철, 이운재 등 역대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배들이 참석해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선수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중 앞에서 선전을 다짐한다.
드론 퍼포먼스와 그룹 '빅스'의 레오, '구구단'의 김세정이 부르는 공식 응원가 'We, the Reds' 무대도 마련된다.
보스니아전에 출전하면 A매치 100경기를 채우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위한 행사도 준비된다.
하프타임에 기성용에게 숫자 '100'이 새겨진 황금 열쇠가 증정된다.
기성용의 영문 성인 'KI'가 열쇠 Key와 발음이 같다는 데에서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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