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개교 20주년…"신실크로드 주인공 육성"

입력 2018-05-31 11:08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개교 20주년…"신실크로드 주인공 육성"

재중 한국학교 중 최초 건립…문학백일장·기념식 등 마련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최초로 건립된 재중 한국국제학교인 연변한국국제학교가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았다.

연변한국국제학교는 1998년 6월1일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에서 개교해 20년간 초등학교 325명, 중학교 237명, 고교 183명 등 총 74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는 초중고 13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학교 측은 '당당한 한국인, 유능한 국제인, 희망찬 미래인'이라는 교훈으로 재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갖추도록 대한민국 교육부의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육하며 중국어·영어 등 외국어교육 및 재능계발 체험활동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31일 학생과 학부모, 교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중우호 문학백일장, 푸른솔 문학콘서트, KISY(연변한국국제학교 영문이니셜)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한국문학시선작가회 주관으로 열린 한·중우호 문학백일장은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운문·산문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문학콘서트는 국제학교 학생과 시인이 함께한 시낭송·조선시대 내방가사 경창·음악극 순으로 진행됐다.

내달 1일 열리는 개교 20주년 기념식은 임병진 주 선양 한국총영사, 학교후원회장 안청락 상익그룹 회장 등 내빈, 전직 교장,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 천연잔디 운동장 개장식을 겸해 열린다.

학교 측은 이밖에 학교 발전 발자취를 담은 '연변한국국제학교 개교 20주년사' 책자도 발간했다.

최인섭 교장은 "연변이 한반도와 역사를 함께하며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민족교육 근거지였기 때문에 그 맥을 잇는 연변한국국제학교의 개교 20주년은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학생들을 '동북아 신(新)실크로드'의 주인공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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