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文정권 망국적 폭주 견제할 힘 달라" 추격전 총력(종합)
'경부선 유세' 스타트…"문대통령, 국민 아닌 북한만 보살펴"
홍준표 "추미애 '김정은 대통령' 발언, 본심인가 실수인가"
(서울·천안·부산=연합뉴스) 이신영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서울부터 부산까지 훑는 '경부선 유세'를 펼치며 추격전 시동을 걸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충남 천안·부산·울산·구미·경기 수원을 돌며 "문재인 정부의 1년 경제 실정"과 여당 후보들의 자질론을 집중 부각했다.
민주당 우위 속에 선거전의 막이 올랐지만 경제·민생 문제가 크게 조명받으면 승산이 있다는 게 한국당의 기대 섞인 판단이다.
홍 대표는 부산 중구 책방골목을 찾아 문 정부 1년 동안 민생경제 지표가 악화하고 서민의 삶이 나아진 것이 없다면서 "2번을 뽑아야 내 삶이 2배로 나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1년 동안 국민이 아니라 참여연대, 주사파, 전교조, 민주노총, 북한과 김정은만 보살폈다"며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 놓고 선거 보름 앞두고 '가슴 아프다'고 하느냐"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사전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 "홍준표와 한국당이 없어지면 제일 좋아하는 것이 첫째 북한, 두 번째 문재인"이라며 "(한국당이 사라지면) '일당 독재'로 간다. 6월 13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사전투표일인 8·9일에 2번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27일 한 행사에서 '김정은 대통령'이란 말을 했다며 "물론 실수했을 것"이라면서도 "본심인지, 실수인지는 물어봐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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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한국당은 민주당이 '영남권 교두보 확보'를 목표로 PK(부산·경남) 총력전을 예고하자 견제구를 날리는 데도 주력했다. 한국당 '숨은 지지층'의 표심을 자극하고 나선 것이다.
홍 대표는 "(추 대표가) 부·울·경만 민주당이 차지하면 지역주의 정치가 타파된다고 했는데, 이는 자기 밥그릇은 챙겨놓고 남의 밥그릇을 빼앗아 먹으려는 못된 심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지도부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의 출정식에 대거 참석한 데 이어 길환영 충남 천안갑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쳤다.
홍 대표는 본격적 유세에 앞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은 허황된 지지율에 취해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며 "폭주의 끝은 대한민국의 몰락이다.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에 견제할 힘을 주셔야만 이 정권의 망국적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홍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등 여당 주요 후보들의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내세운 사람마다 이 모양"이라며 자질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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