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 미래 세대 겨냥 '키즈 마케팅' 강화
'청소년 눈높이'…뮤지컬·게임·캐릭터 체험관 운영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아이들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키즈(Kids) 마케팅을 강화한다.
31일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지나온 천 년, 이어 갈 천 년'이라는 주제에 맞춰 단오제를 이어갈 미래 세대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강릉단오제는 올해 기획공연으로 가족 뮤지컬 '다노다노-강릉단오제'를 무료로 선보인다.
이 뮤지컬은 강릉단오제의 관노가면극을 소재로 현대적인 재미를 가미해 제작, 어린이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보아도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릉단오제를 주제로 한 게임도 출시된다.
증강현실(AR) 게임인 '단오 퍼즐'은 앱을 내려받아 단오제 행사장 곳곳에 붙여진 마커를 통해 강릉단오제 캐릭터와 퀴즈 미션 등을 통과하며 캐릭터를 수집하는 게임이다.
또 가상현실(VR) 게임인 '소매각시 구출 대작전'은 VR 기기를 통해 한옥마을에서 소매각시를 찾아내는 게임이다.
이와 함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릉단오제 캐릭터 체험관이 조성되고, 강릉단오제 게임 미션을 통과한 사람에게는 캐릭터 상품을 증정한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강릉단오제 체험장에는 올해 패션 타투와 나무 소품 만들기 등이 추가됐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드는 프로그램들도 펼쳐진다.
청소년들이 만드는 축제인 D.Y.F(Dano Youth Festival)와 '블링블링 강릉단오'가 다음 달 16∼17일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선보이는 청소년가요제와 댄스페스티벌, 강릉단오제를 체험하고 직접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영상을 제작하고 외국어로 소개하는 외국어 UCC 대회도 열린다.
최근 신주 빚기와 국사성황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강릉단오제는 다음 달 14∼21일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일원에서 본 행사를 개최한다.
조규돈 강릉단오제위원장은 "미래 세대 주역들이 강릉단오제를 직접 즐기고,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아이와 청소년이 강릉단오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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