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ERCG 연계 ABCP 채무불이행 가능성…증권사 손실인식 예상"
한신평·나이스신평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31일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가 보증한 자회사 채권이 만기 상환되지 않아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신평사들은 이 ABCP를 인수한 증권사들의 2분기 손실인식을 예상했으나 각사의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해당 증권사는 현대차투자증권[001500], BNK투자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003470], 신영증권[001720] 등 총 5개사다.
이 중 현대차투자증권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규모가 500억원으로 가장 크고 BNK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200억원, 유안타증권 150억원, 신영증권 100억원 순이다.
신평사들은 이 가운데 현대차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현대차증권의 익스포저는 자본의 6.3%, 작년 순이익의 84.9% 규모로 손실인식 시 올해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이익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어 손실의 영향은 이익창출규모와 자본력 내에서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이스신평도 이 ABCP에 대한 최대 손실 가정 시 현대차투자증권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증권사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나이스신평은 BNK투자증권 역시 보유한 ABCP의 손실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나 올해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신평도 "BNK투자증권의 익스포저는 자본의 4.8%, 작년 순이익의 1천53.4% 수준"이라며 "경상적 이익창출력 대비 손실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KB증권과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등 나머지 증권사의 경우 각사의 익스포저와 자기자본, 최근 이익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이 ABCP 부실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스신평은 "종합적으로 이 ABCP의 익스포저는 보유 증권사의 자본과 순이익을 고려할 때 그 영향은 제한적 수준"이라면서도 "증권사별 회사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각 증권사는 재매각 등을 목적으로 이 ABCP를 인수했다"며 "채무조정 여부와 손실규모 변화 등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 보유 증권사별 현황(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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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명 │보유잔액│자기자본│ 순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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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3 │ 비중 │ FY17 │ 비중 │FY18.1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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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투자증권 │ 500│ 7,958│ 6.3%│ 589│ 84.9%│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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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투자증권│ 200│ 4,157│ 4.8%│19│1,053.4%│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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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증권 │ 200│ 42,989│ 0.5%│ 2,715│7.4%│ 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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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150│ 10,948│ 1.4%│ 670│ 22.4%│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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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증권 │ 100│ 10,722│ 0.9%│ 692│ 14.5%│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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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각사 제시, 감사(검토)보고서, 한국신용평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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