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중국인 살해 같은 국적 피의자 3명 검거…2명 추적(종합)

입력 2018-05-31 11:00
수정 2018-05-31 18:22
제주서 중국인 살해 같은 국적 피의자 3명 검거…2명 추적(종합)

<YNAPHOTO path='C0A8CA3C00000163B57C507F0011516A_P2.jpeg' id='PCM20180531000741365' title='제주서 중국인 살해한 같은 국적 피의자 검거' caption='제주서부경찰서는 31일 흉기를 휘둘러 중국인 피모(35)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송모(42)씨 등 3명을 붙잡았다. 사진은 폐쇄회로(CC) TV에 찍힌 피의자들의 모습. [제주 서부경찰서 제공=연합뉴스]' />

피의자 모두 불법체류 건설현장 근로자…경찰, 임금체불 갈등 추정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이 같은 국적 동료 근로자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1일 흉기를 휘둘러 중국인 피모(35)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송모(42)씨 등 3명을 붙잡았다.

송씨 등은 이날 0시 13분께 제주시 연동 피씨의 빌라에 들어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 TV 화면을 통해 송씨 등 5명이 피해자 피씨의 집 주변으로 오가는 장면을 확보했다.

[제주 서부경찰서 제공]

이후 제주공항에서 다른 곳으로 도주하려던 3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흉기와 피의자들의 유전자를 확보, 감정 의뢰하는 등 조사하고 있다.

흉기는 피해자 피씨의 집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 등 3명과 아직 붙잡지 못한 2명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차례로 무사증 입국한 후 불법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씨 등과 함께 도내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건설 현장에서 받지 못한 임금을 받으려고 피씨의 집에 갔다는 진술에 따라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4월에도 불법체류자 장모(30)씨 등 2명이 공모, 같은 국적 40대를 흉기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장씨 등 피의자들은 불법 취업 알선에 따른 이권 다툼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