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폭풍에 54명 또 숨져…5월에만 290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북부를 중심으로 또다시 폭풍이 몰아쳐 최소한 54명이 숨졌다고 현지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인도 재난 당국은 지난 28일부터 불어닥친 폭풍으로 우타르프라데시 주 운나오에서 주택 2채가 무너져 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을 비롯해 이틀간 강풍과 낙뢰로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만 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비하르 주에서 19명, 자르칸드 주에서 12명, 마디아프라데시 주에서 4명, 웨스트벵골 주에서 2명이 각각 사망했다.
이로써 5월 한 달 동안 인도 북부지역에서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290명에 이른다.
인도 기상청은 북부지역 기온이 섭씨 40도가 넘은 상황에서 서부지역에 저기압이 형성되면서 기류와 기압이 불균형해져 폭풍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다음 달 중순 북부지역에 본격적인 우기(몬순)가 시작하기 전까지 몇 차례 더 폭풍과 낙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에서 가장 먼저 우기가 시작하는 남서부 케랄라 주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29일 비가 내리면서 예상보다 사흘 빨리 우기가 시작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 남서부 지역 우기는 지난 50년 평균인 887㎜와 비슷한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농사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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