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서울 중구…정치가·행정가·기업인 '3색 대결'

입력 2018-06-01 06:47
[격전지를 가다] 서울 중구…정치가·행정가·기업인 '3색 대결'

전·현직 구청장에 청와대 행정관 출신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수도 서울 중에서도 한복판에 자리 잡은 중구 구청장은 진보와 보수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는 격전지다.

지금까지 민선 구청장의 소속 정당을 보면 1∼3기(김동일·새천년민주당), 민선 4기(정동일·열린우리당), 민선 5∼6기(최창식·새누리당) 등으로 바뀌어왔다.

민선 7기 구청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최창식(66) 현 중구청장에게 더불어민주당 서양호(50) 노무현 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과 민주평화당 정동일(63) 전 중구청장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세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과 함께 전·현직 구청장 대결, 정치인·행정가·기업인 대결 등 관전 포인트가 여러 가지다.

청와대 행정관을 거친 서양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재 서울시교육청 교육자치특별보좌관이다. 민주당이 그를 전략공천 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여당 후보라는 강점을 이용해 박원순 후보가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력, 투자집중유치로 권역별 특화발전을 공약 1순위로 내세웠다.

서 후보는 중구 교육혁신센터를 설립하고 교육전반을 진단해 명문 중고교 육성 및 학교 지원금을 100억으로 2배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북권은 관광·도심산업 중심지로 키우고, 동북권은 주민세 사용권한 주민이양, 아파트 지원 강화로 주거생활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3선에 도전하는 최창식 후보는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 행정 전문가로, 2011년 보궐선거를 통해 5기 중구청장이 됐고, 연임에 성공했다.

최 후보는 '청년·여성·시니어 일자리 걱정 없는 중구'를 공약 1순위로 내놓았다.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경제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또 '아이천사 돌봄센터'를 개설해 아이 키우기 걱정없는 중구, 친정엄마와 같은 중구형 산후조리 돌봄시스템 도입 추진 등을 통해 누구나 건강과 복지 걱정 없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동일 민주평화당 후보는 치킨 브랜드 둘둘치킨을 창업한 성공한 기업인으로 민선 4기 중구청장을 지냈다.

정 후보는 '미래를 준비하고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참! 좋은 중구'를 공약 1순위로 내세웠다. 고등학생 입학 시 교복 무상지원, 방과 후 돌봄교실 운영확대, 대기자 없는 어린이집 확대, 청년 및 신혼부부에 저렴한 역세권 주택 공급 등 정책으로 인구 유입을 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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