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멕시코는 회복 중…주전들 평가전 복귀 기대
웨일스전 결장한 모레노·레예스 등, 스코틀랜드전 출전 예상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우리 축구 대표팀만큼이나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 신음했던 '동병상련' 멕시코가 부상 악령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듯한 모습이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베티스)를 비롯한 '부상 트리오'가 내달 3일 스코틀랜드 평가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ESPN이 30일(한국시간) 전했다.
멕시코도 지난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부상 선수들을 고려해 28명으로 예비 명단을 꾸렸다.
이 가운데 수비수 넥토르 아라우호는 회복 가능성이 옅어지자 조기 낙마했다.
A매치 144경기를 뛴 베테랑 미드필더 과르다도와 간판 수비수 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와 디에고 레예스(포르투)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지난 29일 웨일스 평가전엔 결장했다.
부상 선수가 많은 탓에 멕시코는 웨일스전에서 100% 전력으로 나서지 못했다. 특히 수비수들은 대부분 비주전급이었다.
오소리오 감독은 경기 후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서너 선수가 웨일스전에서 뛰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는 그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은 "23명 최종 명단이 발표되고 내달 9일 마지막 덴마크 평가전 때가 되면 (월드컵 첫 경기인) 독일전 베스트 11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역시 부상 중이던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 호나탄 도스 산토스(이상 LA갤럭시) 형제는 웨일스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 중에서도 A매치 102경기를 뛰고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 모두 선발 출전한 베테랑 미드필더 히오바니는 햄스트링 부상 탓에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오소리오 감독은 웨일스전에서 히오바니의 경기에 만족했다며 "그의 능력이나 기술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15분밖에 못 뛰었는데 스코틀랜드전에서는 더 많은 시간을 뛰길 바란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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