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 전문가 대전서 한자리…수자원공사 31일부터 '가뭄포럼'
물관리 정책 담당자 120여명 참석해 가뭄극복 정책·기술협력 방안 모색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대전 본사에서 '제1회 2018 국제 가뭄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가뭄 문제에 대한 국가 간 협력과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심화하는 가뭄, 국제협력을 통한 가뭄 극복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열리는 가뭄 포럼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물관리 정책 담당자, 국내외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해 가뭄극복을 위한 정책, 기술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가뭄 문제는 기후변화 등에 따른 것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해 큰 피해를 준다.
국내에서는 계속된 가뭄으로 2015년 충남 서부 8개 시·군에서 자율급수조정을 경험했고, 물 부족을 겪은 대구·경북 4개 시·군은 비상 물 공급시설을 설치하기도 했다.
중국은 2013년 심각한 가뭄으로 600만명이 식수난을 겪었고, 인도는 2016년 가뭄으로 3억3천만명이 물 부족을 경험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12년부터 5년간 가뭄 영향으로 7조3천억원의 경제적 손해가 나는 등 많은 나라가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행사 첫날에는 '가뭄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을 주제로 미국 국가가뭄경감센터장과 김영오 서울대 교수, 태국 국가수자원청장이 기조강연을 한다.
포럼 참여국들의 가뭄 피해 경감에 대한 공동대응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 발표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다음 달 1일에는 '가뭄 모니터링·예측, 대응 기술'과 '물 수요관리 및 수원 다변화 기술'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포럼 기간 수자원공사는 미국 국가가뭄경감센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가뭄 공동대응을 위한 인적·기술 교류와 공동연구 추진 등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포럼은 세계 각국이 글로벌 이슈인 가뭄 문제를 공동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공사는 가뭄 공동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 물 산업 해외진출을 연계해 가뭄 국제 포럼 정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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