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kt 최초의 사이클링히트…삼성에 10점차 대승

입력 2018-05-29 22:41
로하스, kt 최초의 사이클링히트…삼성에 10점차 대승

'김현수 9회 결승타' LG, 롯데에 짜릿한 역전승

'내우외환' 넥센, 김하성·박병호 백투백 홈런 앞세워 KIA 격파

한화, NC 꺾고 30승 고지…2위 SK 반게임차로 추격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t wiz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로하스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역대 25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로하스는 1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타자일순하며 다시 찾아온 2사 1, 2루에서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쳐냈다.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서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1회에 해결한 로하스는 5회초 우전 안타, 7회초 1타점 좌월 2루타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처음이자 역대 25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외국인 선수는 로하스를 포함해 4명이 됐다. 이 4명의 선수는 다섯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2001년 LG 트윈스 마르티네스가 외국인 타자로는 처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고, 에릭 테임즈가 NC 다이노스에서 뛴 2015년에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

지난해에는 KIA 타이거즈의 로저 버나디나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kt 선수로는 첫 번째다. 로하스는 KBO리그 136번째 경기 만에 kt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이 각인시켰다.

로하스가 4타수 4안타 5타점 1볼넷으로 대폭발한 kt는 삼성을 14-4로 대파했다.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실점(2자책) 호투로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고졸 루키 강백호가 4안타를 몰아치고 대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 선발 장원삼은 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9회초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두들겨 3점을 뽑아내고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8승 27패로 5위에서 4위로 복귀했다. 반면 8위 롯데는 23승 28패에 머물렀다.

LG는 2-3으로 뒤진 9회초 대타 박용택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용의의 보내기 번트 때 야수선택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LG는 이형종의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김현수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내 전세를 뒤집었다.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노리던 손승락은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넥센 히어로즈는 '내우외환' 속에서도 적지에서 KIA를 12-8로 제압했다.

5월 팀 타율 1위(KIA), 2위(넥센)의 맞대결답게 난타전이 펼쳐진 경기의 승자는 kIA보다 8개 많은 18안타를 쳐낸 넥센이었다.

넥센은 3회초 김하성과 박병호의 팀 첫 번째 연속 타자 홈런으로 6-2 리드를 이어갔다.

KIA가 4회말 김민식의 2타점 적시타로 4-6까지 따라붙자 넥센은 5회초 4점을 뽑아내고 승부를 갈랐다.

KIA는 선발 팻딘이 4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패인이었다. 이어 등판한 유승철과 황인준도 볼넷과 실책으로 무너져 추격의 힘을 잃었다.



한화 이글스는 NC를 7-2로 누르고 이번 시즌 3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았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2위 SK 와이번스를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고, 김민하가 역전 결승 2루타 포함 3타점 활약을 펼쳤다.

NC는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장현식이 5회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 1안타 2볼넷 1점을 내주고 삼진 1개를 빼앗았다.

한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6번째 맞대결은 3회말 종료 직후 굵어진 비 때문에 노게임 선언됐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