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멕시코대사 부인, 평택 초등생들에 동화 구연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멕시코 어린이들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토끼와 코요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랍니다. 꾀많은 토끼가 코요테를 놀려먹고 달나라로 달아나자 코요테는 달나라로 간 토끼를 찾기 위해 밤마다 달을 보면서 큰 소리로 울고 있답니다."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의 부인 베로니카 피게로아 씨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송탄국제교류센터에서 복창초등학교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멕시코의 어린이들이 듣고 자라는 동화를 구연했다. 피케로아 씨는 통역사의 도움을 받았다.
복창초등생들은 "우리나라 토끼는 달나라에서 방아를 찧고 있어요", "코요테가 너무 어리석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구연동화에 흠뻑 빠졌다.
역사 소설 작가인 피게로아 씨는 "세계 어린이들 모두 즐겁고 창의력이 풍부해 좋다"며 "특히 한국은 부모의 교육열이 높아 어린이들이 집중도 잘하고 동화구연 장면 곳곳에서 리액션도 바로바로 해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동화구연은 지난 25일부터 6월 29일까지 송탄 교류센터 다목적동에서 열리는 '2018년 국제아동미술교류전'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국제아동미술교류전은 미국·영국·이탈리아·홍콩·멕시코·페루·몽골·노르웨이·그린란드·라트비아 등 10개국의 어린이 미술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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