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비교:전북] "미래차 생산기지" vs "신재생에너지 단지"
통일농업 전진기지 공약도…새만금 활용 청사진 5인 5색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도지사 후보 5명의 공약을 관통하는 주요 이슈는 새만금 지구 활용 방안이다.
각 후보들은 새만금을 자율주행이나 수소 전지 기반의 미래 차 생산 기지, 신재생에너지 단지, 통일농업 전진기지, 국제무역항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후보는 광활한 새만금지구와 폐쇄된 한국GM 군산공장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전기차 보급단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송 후보는 "미세먼지 저감과 미래형 자동차 산업 선도를 위해 4차 산업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차 생산-연구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2023년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를 계기로 국제공항·신공항 등을 건설하면 전북이 동북아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는 새만금 국제무역항을 건설해 세계 관문으로 활용하고 공업·농업 용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총 30선석 규모 새만금 국제무역항 건설 비용은 국비와 민자 50%씩을 투입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는 "새만금은 현재 기약도 없이 희망만 반복하는 '희망-고문' 상태로 남아있다"면서 "새만금에 도민 주도 신재생에너지 생산 단지를 구축해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출향 도민까지 포함해 500만 도민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1조원 도민펀드를 조성한 뒤 그 수익을 도민에게 배분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후보는 "새만금의 드넓은 평야와 햇빛, 바람 등을 이용해 태양광, 바이오매스, 풍력 등의 에너지를 생산하면 15년 후를 전후해 출자한 도민에게 5%의 안정적 수익을 배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권태홍 후보 역시 "새만금을 세계 최대 태양광·풍력·조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메카로 만들고 GM군산공장과 연계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상용화센터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권 후보는 환경과 개발을 아우르는 '새만금 지속 가능한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새만금종합개발계획 재검토·변경, 관련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중당 이광석 후보는 "전북 강점인 농업과 눈앞에 다가온 통일을 접목해 새만금지구 농업용지를 통일농업 전진기지로 건설하자"고 말했다.
통일 경작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전량 북한으로 보내고, 대신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맞바꿔 민족 내부거래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북 공동 종자연구소와 농기계 공장 설립, 통일 경작지 조성 등을 제안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policy.nec.go.kr/svc/policy/PolicyList.do)의 '시도지사 후보자 공약'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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